☆臺灣 Taiwan/2007年

[07/02/08~09] 台南 南台科技大學 (1)

silvia915 2007. 5. 10. 00:37

 

오월천 타이난 콘서트 공연장소인 난타이 과기대 체육관 싼리엔탕(三連堂) / 사진은 9일 아침..

 

2007년 2월 8일 늦은 오후

따치아오 역에서 다정이와 함께 南台科技 대학교로 향하였다...

정말 조금만 걸어가니 바로 였다.,..ㅋㅋ

 

너무 배고파서 가는 길에 저녁을 먹었는데...

식당을 찾다가 눈에 띄인.. 한국김밥 전문점이었는지..

여튼 간판에 한글로 "야채김밥"이라고 적혀 있는 곳이...!!

왠 타이난에 이런 음식점이? 생각이 들면서..

정말 신기했다..ㅋㅋㅋ

 

정말 한국스타일의 음식들일까? 라는 생각과 함께

호기심에 들어가보았다..

다정이는 김밥을,

나는 불고기 덮밥이였나 여튼 덮밥을 시켰다..

 

김밥

 

근데 김밥은 정말 다듬어지지 않은 건성건성 말은 김밥이었고...

불고기 덮밥은 무슨 한국식이라기보다...

일본식에 더 가까웠던...맛은 그냥 먹을만은 했지만...그닥.;ㅎㅎ

살짝 실망한 우리는 그냥 "김"만 한국에서

건너온 건가보다 하고 웃어넘겼다는...;;ㅋㅋ

 

저녁을 먹고 오월천 콘서트 공연장인 "南台科技 대학교"로 갔다...

학교 운동장으로 가니 몇몇 대만 애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그 중 유일하게 아는 얼굴 발견~ㅋㅋㅋ

바로 타이중에서도 보았던 샤오차이 였다~!!^^

서로 아는 척 좀 하고..ㅋ 은근 반가웠다~~ㅋㅋㅋ

 

우리팀 멤버 아메이와 샤오삐엔을 알게되고...

고3 여자 아이들인데...

정말 타이난에 일찍 와서 줄서고 있었다고 한다...;;

겁도 없는 대단한 아이들....;;ㅋㅋ

 

글구 샤오차이와 더불어 또 한명의 우리팀의 남자아이 (영문과) 아뚠....ㅋ

사실 첫인상이 과묵하고 말이 없어서 쉽게 다가가기 힘들었었다...

 

 

근데 이날 밤,

우리팀 멤버들 끼리 옹기종기 둘러 앉아 이얘기 저얘기 하다가

모두들과 친해지기 시작했구 아뚠의 빈틈이 보이기 시작했다~~ㅋㅋ

 

글고 이때 타이위(台語)로 친해지기 시작한 우리의 아메이~ㅋㅋ

까칠한 말투와 표정 그리고 대빵 큰 목소리....

아메이 때문에 실컷 웃었다~ㅋ

그 옆에서 조용조용하게 핵심을 찌르는 스타일의

꽤 성숙했던 아메이 친구 샤오삐엔~ㅋ

진짜 재밌게 놀다가 배가 출출해져서..

아메이랑 다정이랑 근처 식당에서 니우로우미엔(牛肉麵) 우육면을 먹고..

아메이~ㅋㅋㅋㅋㅋㅋ

이때는 참 조용했었다~ㅋㅋㅋ

 

이날 밤에 다정이와 나는 학교 운동장에서

타이중때 처럼 텐트에서 숙박을 하였다.

그러나 타이중때와는 다르게 춥지 않고 너무 따뜻하고 좋았다...

물론 새벽엔 살짝이 쌀쌀하긴했지만....

새벽이니까...ㅋㅋ

 

 

三連堂 건물과 우리팀의 텐트~

 

사진은 9일 아침. 싼리엔탕 건물 앞의 우리가 숙박했던 텐트...

옆쪽에 아메이의 모습도 보인다..ㅋㅋ

 

9일 아침. 일찍 일어났는데..

밖에서 잠을 잤던 아메이도 일어나고..

나와 함께 세수하러도 같이 가고,

아메이가 계속 함께 있어주었다..

너무도 조용했던 아침이었다...

 

2월 9일 아침 풍경

 

사진에 아메이와 아뚠의 모습이 보인다..^^

아메이 은근슬쩍 고개를 돌리고~~ㅋㅋㅋ

맨 앞의 저 파란 텐트가 우리 팀의 텐트...

그 주변이 우리팀의 자리였다.

글고 이 곳이 번호 1번대 자리...

 

 

오후쯤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잠시 싼리엔탕 옆의 건물 안으로 들어가 피신을 했다...

비가 막 쏟아지기 직전에 샤오삐엔이였던가...

비가 올 것 같다고 예감하고 말해주어서

우리는 짐들을 미리 텐트 안으로 넣어놓았었는데 정말 다행이었다...^^

 

싼리엔탕 옆 건물

 

갑작스레 비가 와서 싼리엔탕 옆 건물로

자리를 이동한 아이들...

 

우리팀의 멤버 - 아뚠
우리팀의 멤버 - 아메이 (저멀리 서있는 샤오삐엔..)
우리팀의 멤버 - 샤오차이 // 사진은 샤오차이가 강아지에게 과자를 먹일려고 주고 있는 모습

 

저 검정 강아지...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

이곳저곳을 뒤집고 다니며 모두의 시선을 끌었는데..

샤오차이가 저 강아지를 매우 保護하며 보살펴(?)주었다..

역시 착한 샤오차이...

 

오후에 또 다른 멤버 쮸가 도착하고,

다정이와 나는 오전에 예약해두었던

학교 근처 호텔에 가려고 학교를 나섰다.

 

호텔 도착해서 짐을 풀고...

근데 이 호텔 화장실에 커다란 유리창이 있는데

그 유리창 안에서도, 밖에서도 훤히 다 보이는 창이었다...

고로 방에서 화장실안이 훤히 보이는....;;;

정말 황당하고 난감했었다....;;ㅎㅎ

 

씻고 정리 좀 한 후, 다시 학교로 갔다.

쮸랑 그 검정 강아지랑, 샤오차이랑 놀다가..

저녁이 되어 우리는 쮸랑 저녁을 먹으러 갔다...

 

스파게티 집과 그 내가 좋아라 하는 八方만두집이랑

함께 있는 식당에 들어갔는데..

당시 너무 배가 고파서 스파게티 시킨 후

군만두랑 물만두랑 몇개씩 더 시키고

간만에 아주 맛나게 포식을 했다..

 

스파게티~~♡

 

당연히 둥글고 넓적한 접시에 담아져 나올 줄 알았던 예상을 깨고

종이 용기에 담아져서 나왔던 스파게티...

순간 '역시 대만이야!' 라고

새삼 대만스러움을 다시 한번 느끼고~~ㅋㅋㅋ

그치만 맛은 일품~!

정말 맛있었다~~^^

 

 

저녁을 먹고 다시 학교로 가서

아이들이랑 놀면서 타이중때도 보았던 다정이 친구인

타이베이 아메이와 그 친구들을 기다렸다...

 

일요일 공연 줄 서는 곳에 앉아서 놀고 있는데

학교 학생들이 제공해주는 건지는 몰라도

운동장 근처에서 대만애들이 밤늦도록 라디오 처럼 방송을 해주었다.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진 않았다...

이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오월천 팬들을 위해

계속 오월천 노래도 틀어주고......

서비스 너무 좋았다...ㅋㅋ

정말 좋은 아이디어...ㅋ

 

그러다 자정쯤..

다정이와 나는 호텔로 돌아갔다...

 

 

낮에 예상치 못했던 샤오뿌와의 통화...

(샤오뿌에게 정말 미안했던...;;ㅋㅋ)

일요일 공연 줄 문제 때문에 계속 걱정하던 다정이...

 

아 그리고 재밌었던 일~~

오후에 비가 와서 잠시 또 건물안에 들어가서 피해 있을때인데...

어떤 대만여자아이 두명이 와서 한국사람이냐구 물으면서

자신의 수첩을 들이밀며

다짜고짜 이 글자를 어떻게 읽냐고 물어보는~ㅎㅎ

보니까 우리 한국어가 적혀 있었다...

"주지훈" 이었다...ㅋㅋ

이 친구들 한국드라마 팬인 듯했다는...ㅋㅋㅋ

한국어도 배우고 있는 모양이었다...

"가나다 ..."가 적혀 있고....

짧게나마 나의 한국어 강의(?)가 이어졌고~^^

이 아이들 무척 좋아했다...ㅋㅋ

정말로 한국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시간이 꽤 흐른 지금 이것저것 마구 떠오른다....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나는 기분 좋은 추억들.....

아....그리운 시간들......

그리운 대만친구들......

 

All photo by 眞姬 실비아 (Taiwan, 2007)